알리바바와 사십인의 도둑

- 독후감 2018. 9. 2. 18:45



제목 : '아라비안 나이트' 중에서  -알리바바와 사십인의 도둑-



옛날에 어떤 형제가 살고 있었다. 형의 이름은 카심이고 동생의 이름은 알리바바였다. 형인 카심은 부잣집 딸과 결혼해서 부자가 되었지만 동생 알리바바는 가난한 집의 딸과 결혼해서 풍족하지 못했다.


때가 지나도 고약한 심보를 갖고있던 카심은 동생에게 한 푼도 빌려주지 않고 자신을 위해서만 돈을 써댔다. 그러자 돈이 없어진 알리바바는 장작을 구할수가 없어서 직접 산으로 갔다. 산에서 열심히 나무를 구하고 있을때 어떤 사람들이 몰려왔다.


알리바바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런 한밤중에 깊은 산속에 오다니... 도둑이 아니라면 이럴 사람은 없다... 안되겠다. 어서 숨어야겠다.' 라고 생각한 알리바바는 재빨리 당나귀를 데리고 큰 나무 뒤에 숨어서 그 사람들을 지켜보았다.


제일 앞에가던 사람이 주변을 둘러보고는 큰 바위 앞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열려라, 참께!" 이렇게 말했더니 갑자기 큰 바위가 한쪽으로 치워지더니 금은보화가 수북히 쌓여 있었다.


그걸 본 알리바바는 입이 떡하고 벌어져서 도망칠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그리고는 제일 앞에 있던 사람하고 모든 뒤따라온 사람들이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이 다 들어온걸 확인하고 다시 이렇게 말했다. "닫혀라, 참깨!" 그러자 옆에 있던 바위가 저절로 움직여 문을 닫았다.


알리바바는 보물에만 눈이 팔려서 동굴에 문이 닫히는 것을 보니 제정신을 차려서 바로 도망쳤다. 다음날에는 금화를 가져가서 아내한테 보여주고 형한테도 알려줬다.


욕심쟁이인 형은 동생말은 제대로 안 듣고 그냥 동굴로 달려갔다. 형은 금은보화를 당나귀에게 많이 실어가주고는 나갈려고 했는데 동굴에 문을 여는 주문을 잊어버렸다. 모든 곡식을 다 불러본 형은 힘들어서 지치고 말았다. 그때 사람 발소리가 들렸다. 형은 재빨리 문이 열리자마자 도망치려고 했으나 도둑의 칼에 찔려 죽고 말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아예 사지를 찢어서 동굴 안쪽에다가 버려놨다.


알리바바는 형이 이틀이나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서 알리바바는 그 동굴에 가봤다. 동굴에 들어가니 형의 시체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형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장례식을 치러주는 것 뿐이다. 그러고는 집으로 형의 시체를 가져가서 생각을 해보는데 모든 것을 잘 꿰매는 무스타파라는 재봉사가 있어서 그를 찾아갔다. 하지만 동굴에 비밀이 드러날 수도 있으니까 갈 때는 손수건으로 눈을 가린 다음에 집으로 데려갔다.


무스타파는 시체를 잘 꿰매고 나서 다시 평화로운 삶을 살았다. 하지만 곧 동굴로 들어온 도둑들은 시체와 함께 보물도 조금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아랫마을로 모두 갔다. 제일 먼저 만난 사람은 무스타파였다. 도둑들중 몇사람이 그에게 가서 말을 걸었다.


"허허, 그래도 나이는 있어서 죽은 사람의 시체도 꿰매봤어요... 아이고 내 정신좀 봐, 이 얘기는 하는게 아니였는데..."


라고 말하자 도둑은 돈을 줘서 도둑은 그 집을 찾아 달라고 하였다. 하지만 무스타파는 갈때도 눈을 가렸고 올 때도 눈을 가렸기 때문에 쉽게 알아내지 못하였다. 그때 도둑은 다시 눈을 가리고 발걸음을 되짚어 보면 알아 낼 수 있을 거라고 하였다. 그렇게 하여서 도둑은 알리바바의 집을 알아냈고 도둑 두목과 함께 기름장수로 변장하여서 알리바바를 암살할 계획을 세웠다.


먼저 도둑은 집앞 대문에 X표시를 해놓고 그집이 알리바바의 집이라고 외웠다. 하지만 어떤 하녀가 X표시를 보고는 뭔가가 찜찜하다고 해서 다른 모든 집에 똑같이 표시를 해놨다. 두목은 어디가 알리바바에 집인지 알아내지 못하자 '어디 골목 몇번째 집' 이라고 외웠다. 그러고는 또다른 계획을 세웠다.


두목은 항아리에 자신의 부하들을 넣고 숨을 쉴 수 있도록 천으로 덮은 다음 구멍을 하나 뚫어줬고 자신이 돌멩이를 던지면은 그것을 신호삼아서 재빨리 나와 모든 사람을 죽이라고 명령했다.



알리바바의 하녀는 기름이 들은 항아리를 다른 쪽으로 옮기려고 했는데 그때 항아리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두목 지금 나가면 됩니까?"


이소리를 들은 하녀는 남자 목소리로 꾸며서


"아니야 조금 더 기다려."


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펄펄 끓는 기름을 항아리 속에 부었다. 기름 세례를 받은 39명에 도둑들은 소리도 못내고 죽었다. 밤이 되자 두목은 아무도 없는걸 살피고 돌멩이를 던졌다. 그때도 하녀는 옆에 숨어서 기름장수를 지켜보고 있었다. 기름장수는 모든 도둑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뭐야 모두 잠든거야?" 하고 항아리를 보니 모두가 죽어있었다. 그래서는 작전을 다시 세우려고 알리바바의 집을 떠났다.


도둑은 이름을 '하산' 이라고 바꾸고 알리바바의 집에 찾아가서 음식에 독약을 타서 죽일 속셈이었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하녀들이 모든 음식을 차리고 디저트랑 홍차까지 준비했기 때문에 알리바바의 음식에 독을 탈 시간이 없었다. 그때도 하녀는 하산을 눈여겨 보니 그때 그 기름장수 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옷속에 시퍼런 칼이 있는 것도 알아냈다.


그래서 하녀는 일부로 음식을 먹고 나서 칼춤공연을 열었다. 하녀가 칼춤을 추고 하산의 차례가 되었다. 하녀는 하산에게 칼을 건네주는 척 하다가 하산의 가슴을 칼로 찔렀다. 알리바바는 놀라서 하녀랑 얘기를 나눴다 그러자 하산의 옷 안에 칼이 있는것을 발견했고 얼굴도 동굴에서 봤던 도둑인 것을 알아냈다. 그러고는 자신의 조카랑 그 하녀랑 결혼을 시키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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